액티비티 아일랜드! 카마노 아일랜드!
액티비티 아일랜드! 카마노 아일랜드!
  • 임채호 기자
  • 승인 2019.12.0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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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국제공항 북쪽 123km 거리(차량 1시간20) 워싱턴주 아일랜드 카운티에 속한 3개의 섬 중 하나인 카마노 아일랜드는 아직까지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하다. 본토와 늪지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카마노 아일랜드는 브루어리, 페리 관광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기에 제격이지만,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액티비티. 숲속을 누비는 짚라인부터 도끼를 던지는 이색 스포츠 엑스 스로잉은 다음날 어깨와 등에 몰려오는 뻐근함 따위는 즐거운 경험의 훈장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만약 다운타운에만 집중된 시애틀 여행을 경험했다면, 액티비티의 천국 카마노 아일랜드를 놓친 것이 무척이나 아쉬워질지도 모른다.

워싱턴주 카마노 아일랜드=임채호 기자 lch@ktnbm.co.kr

 

모험에 도전하라! ‘캐노피 투어

“Zip On”이라는 말과 함께 짚라인에 안전장비를 걸치고 출발점에 서면 짜릿한 두근거림이 몰려온다. 국내에서 즐기던 평범한 짚라인을 생각했다면 큰 오산. 카마노 아일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캐노피 투어(Canopy Tour NW)’에서 즐기는 짚라인은 미국까지 가서 짚라인을 탄다고?”라는 냉담한 시선을 단번에 녹인다. 이곳은 그야말로 숲속을 누비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친화적(Eco-Friendly) 짚라인을 내세우는 캐노피 투어는 드넓은 농장과 숲을 배경으로 6개의 짚라인 코스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짚라인을 위해 인위적인 기둥 구조물을 설치하는 대신 숲속에 자리 잡은 더글라스 펄(Douglas fir, 미송)’웨스턴 레드시더(Western redcedar)’라는 거대한 나무 위에 발판을 마련하고 나무 사이를 연결해 친환경적인 코스를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더글라스 펄의 경우 60~80, 웨스턴 레드시더는 150~200년된 나무로 길이는 100m를 훌쩍 넘기는데, 안전 걱정이 없을 정도의 단단함을 자랑한다.

캐노피 투어의 6개 짚라인 코스는 각각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슬라이딩 착지가 중요시되는 라인 2’부터 가장 빠른 속도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인 3’, 스페이스 니들의 높이(185m)보다 긴 라인인 라인 5’까지 코스별로 내용이 상이하기 때문에 마치 퀘스트에 하나하나 도전하는 느낌이 든다. 또한 코스 사이에 목재 출렁다리를 건너볼 수도 있고,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게끔 모닥불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캐노피 투어는 2018년 트립어드바이저 명예의 전당에 올랐을 정도로 현지에서는 인기 있는 명소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며, 최고령 고객이 90세일 정도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짚라인 체험 전 추가 비용을 내면 코스를 누비는 생생한 모습을 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고프로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6개의 라인을 지나며 촬영하는 사진들 역시 추가 비용을 내면 이메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요즘 인싸게임! ‘엑스 스로잉

일상에 지칠 때면 모든 것을 내던져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을 터.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는 이곳에서 모두 날려버려도 좋다. 북미권 2030세대의 핫한 인싸스포츠 엑스 스로잉(Axe-Throwing)’을 통해서.

카마노 아일랜드 애로우헤드 로드 부근에 위치한 애로우헤드 랜치(Arrowhead Ranch)’는 드넓은 초원을 가진 목장에 자리 잡은 곳으로 앞서 언급한 엑스 스로잉을 포함해 미국의 11~15세 어린아이들이 레이스카를 타고 즐기는 스포츠인 소프 박스 더비(Soap Box Derby)’, 유니크한 목재 공예 체험 등을 제공한다.

입소문을 타고 국내에도 몇 개의 게임장이 생겼지만, 벌목꾼과 도끼가 흔한 캐나다와 미 서북부 지역 목초지와 실제 목공예 공장 주변에서 즐기는 엑스 스로잉은 원조만의 현장감 측면에서 차원이 다른 느낌을 안겨준다.

엑스 스로잉은 다트 던지기와 점수를 내는 방식이 비슷하지만, 다트 대신 도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특유의 손맛이 있다. 또한 다트보다 무겁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유연한 힘 조절이 필요한 스포츠다. 10회를 던져 합산 점수를 통해 승패를 가리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며, 11 혹은 22로 나뉘어 게임을 즐기면 된다.

도끼라는 도구를 다루기 때문에 사전 안전강습도 진행된다. 도끼를 잡는 방식, 경기 중 해서는 안 될 행동 등을 교육 받은 후 연습을 진행한다. 연습 시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끔 가이드의 친절한 교육이 뒷받침되며, 게임 내내 “Dream Big(꿈을 크게 가져라)”라는 열정적인 리액션과 세부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과녁 한복판(6)을 맞추게 되면 불스아이(Bullseye, 과녁 정중앙에 명중한 화살)’라는 칭호와 함께 기념 뱃지를 얻을 수 있다. 엑스 스로잉에 참가해 불스아이 칭호와 함께 1등을 거머쥔 본지 신동민 국장은 처음에는 도끼를 던진다는 것이 조금 의아했지만, 경험해보니 너무나도 재미있는 스포츠였다특히 던진 도끼가 과녁에 찍힐 때 전달되는 짜릿함 쾌감이 인상적이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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