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비 늘리겠다” 3년만 최저치
“해외여행비 늘리겠다” 3년만 최저치
  • 신동민 기자
  • 승인 2019.12.0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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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반사이익 제대로 거두지 못해

 

소비자들의 여행 지출 심리가 냉각되고 있다. ‘No 재팬영향으로 일본여행이 격감하면서 일본 뿐 아니라 전체 해외여행 지출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국내여행도 반사이익 없이 하락해 여행관광 산업 전반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16년 매주 300-연간 14400, 17년 이후 매주 500-연간 26000)에서 향후 1년간 여행관련 소비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 묻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관련 소비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물었을 때 늘릴 것‘(매우 또는 약간)이라고 응답한 비율이다.

여행비 지출의향은 두 차례의 장기휴일(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추석연휴)이 있던 2017년 급상승했다. 해외 43.2%, 국내 38.5%2016년 대비 각각 4.9%포인트(p), 2.8%p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다음해인 2018년에 해외는 42.3%(-0.9%p)로 전년수준을 유지한 반면, 국내는 36.0%(-2.5%p)로 하락해 2016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아직 2019년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1~10월까지의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해외여행비 지출의향은 39.2%로 전년대비 3.1%p 떨어졌다.

하락폭이 지난해(0.9%p)4배 수준이다. 한편, 국내여행비 지출의향은 34.5%1.5%p 감소해 작년 2.5%p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9년 결과를 월별로 들여다보면 ‘No 재팬이후 여행심리에 나타난 변화를 확연히 읽을 수 있다.

1~6월 해외여행 지출의향은 40% 내외(39.8~40.9%)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7월 인기 해외 여행지인 일본에 대한 여행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되며 해외여행 지출의향이 전월대비 3.2%p 하락한 37.5%를 기록했다. 이는 20165(33.3%)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3개월이 지난 10월까지 별다른 반전 조짐이 없다. 반면, 국내여행 지출의향은 201910개월간 큰 하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했다.

No재팬 운동이 여행시장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컸다. 여행수요가 동남아 등 일본 외 지역으로 상당 수 대체되기는 하였지만 3%p 이상 하락한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여행 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의향은 2017년을 기점으로 더 커져 4.7%p까지 확대되고, 2018년에는 6.2%p 차이까지 벌어졌다. 장기 연휴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 확대로 항공료 부담이 줄었고, 일본·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지역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여행이 많아진 것도 국내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다.

계속 커지던 해외-국내 지출의향 격차가 모처럼 줄어 2017년 수준의 차이(4%p)로 돌아왔으나, 해외여행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을 국내여행이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주된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지만, 해외여행의 가성비가 더 낫다는 소비자 평가의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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