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와 경식의 ‘Behind Film’
보라와 경식의 ‘Behind Film’
  • 임채호 기자
  • 승인 2020.01.06 09: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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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남친’ 김경식 & 김보라 커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울고 웃으며 평생 여행하고 그것을 추억하는 것. 아마 모든 이들이 꿈꾸는 일일 것이다. ‘금손남친이라는 타이틀로 유명한 경식과 보라커플이 선망의 대상이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인터뷰 도중 계획에 없던 질문을 장난스레 던져보았다. “경식씨 같은 금손남친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툭 튀어나온 질문은 아름다운 외모와 화려한 영상미 속에 가려져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냈다. 그 질문이 발레리노 출신 작가 남자친구와 슈퍼모델 여자친구라는 타이틀을 들추자 그 속에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던 보라가 있었고, 보라를 바꾸려 노력한 경식이 있었다. 그리고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 둘의 사랑이 여행이라는 단단한 매듭으로 묶여 있었음을.

임채호 기자 lch@ktnbm.co.kr

반대가 끌리는 이유

난 어차피 안 될거야연기를 전공하던 보라가 항상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말이었다. 연기자를 꿈꾸는 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지친 보라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한없이 부정적이었다. 그녀는 칭찬을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었다. 도전에 대해서는 응원보다 할 거면 똑바로 해야지라는 채찍질이 가해지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녀 앞에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경식이 나타났다. 어떠한 일이든지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었던 경식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는 보라에게서 탁월한 재능을 보았지만,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보라의 자세가 그녀의 걸음을 느리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그녀 옆에서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고 응원해주는 길라잡이가 되어 준다면 더욱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던 경식은 보라 곁에서 직접 그 누군가가 되어주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 둘은 정반대의 성향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곤 했다. 그러나 경식은 굴하지 않고 보라를 바꿔나가려 노력했다. 평소 요리를 즐기던 보라의 음식을 맛 본 경식은 매번 보라야, 정말 맛있다라는 리액션을 잊지 않았다. 칭찬이 익숙하지 않았던 보라에게 경식의 반응은 무척이나 로맨틱하게 다가왔고,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새에 쌓아온 마음의 벽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

정반대의 두 사람이 만나 변화할 수 있게된 결정적 매개체는 여행이었다. 20년 전, 주어진 환경에 발맞춰 살던 어렸을 적 경식과 다르게 경식의 어머니는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경식의 어머니는 그의 손을 잡고 프랑스 여행을 떠났고, 경식에게 말했다. “여행을 떠나면 너가 얼마나 작은 세상에서 살고 있었는 지 알 수 있을거야”. 그때 당시의 경식에게 어머니의 말은 와닿지 않았다.

그렇게 20년이 흐르고 경식은 보라와 함께 필리핀 보라카이로 향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부정적인 시선으로 가득했던 보라를 보며 경식은 20년 전 자신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듯 했다. ‘그때 어머니가 바라본 내가, 내가 지금 바라보는 보라의 모습과 같았겠지라는 깨닳음을 얻은 경식은 보라의 인생에 더 많은 것들을 선물하고자 했다.

인생에서 제대로 떠났던 첫 여행인 보라카이 여행을 기점으로 보라는 점차 낙천적인 사람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노력하는 경식의 모습을 보며 내 방식대로만이 아닌, 다른 방식대로 세상을 살아도 괜찮구나라고 느끼기 시작했고, 스스로의 성향을 바꿔나갔다. 보라는 현재의 자신에 대해 단기간에 성향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지만, 다른 점을 통해 배우고 서로 보완해줄 수 있는 존재인 경식을 통해 지금은 세상을 행복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됐다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모두 경험해왔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감정에 깊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게 됐다고 표현했다.

보라카이 여행은 직업적인 측면에서도 둘에게 큰 터닝 포인트가 됐다. 보라와 경식은 조금 더 색다른 데이트를 위해 컨셉촬영 형식의 영상을 제작하게 됐고, 제작한 영상이 여행 커뮤니티에 업로드되며 둘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여행영상에 첫발을 딛은 보라와 경식은 이후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SNS여행영상에 한 획을 그은 오사카 여행영상을 통해 금손남친여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인기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한 편의 작품이 된 여행

여행에 미치다조준기 대표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직업으로 택하게 된 보라경식 커플은 직업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여행을 위해 서로를 새롭게 다듬기 시작했다. 발레리노 출신이었던 경식은 무용에서 얻은 예술적인 감각을 영상에 녹여내는 작업을 시도했고, 외국 인플루언서들의 테크닉적인 면모를 열심히 공부하며 영상의 맛을 더하는 조미료로 사용했다.

또한 간편하게 촬영과 편집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하며 여행영상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쏟아지는 시장상황 속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품성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경식은 단순히 여행지에서 찍은 비디오를 이어붙인 영상이 아닌, 한 편의 작품처럼 만들기 위해 기술적인 측면과 기타요소를 다듬어 같이 여행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보라와 경식은 가장 보람찼던 작품으로 세이셸영월영상을 꼽았다. 보라는 세이셸이라는 나라는 많은 이들에게 다소 생소했던 나라였지만, 우리의 여행영상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아 굉장히 뿌듯했던 작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경식은 영월이라는 여행지를 마치 종로가 힙하게 재구성되듯이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할 수 있던 작업이어서 보람찼다국내 여행은 일본의 <너의 이름은> 촬영지 투어처럼 특정 지역을 순례할 수 있는 패턴을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조금 더 개발한다면 국내관광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둘은 파리가 아닌, 프랑스의 새로운 여행지를 조명했던 프랑스관광청과의 협업도 인상적인 작업으로 꼽았다.

여행은 변하는 중

경식은 최근 변화하는 여행시장에 대해 기술이 발전하고, 새로운 기기가 보급되며 세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의 여행 스타일이 그에 따라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는 청춘유리와 함께 진행했던 컨셉투어의 장점을 언급하며 독특한 형태의 여행상품의 증가를 돌파구로 꼽았다. 그녀는 “20대까지는 대학교라는 집단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 회사 동료와 여행을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컨셉투어가 좋았던 점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모이기 때문에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여행을 하며 서로 새롭고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컨셉투어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데, 이러한 형태의 여행상품이 활성화 된다면 가격적인 측면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망설이지 말고 떠나요

보라와 경식은 좋은 곳이 있고,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보라는 여행에서 쌓은 추억이 주는 것은 매우 가치있다특히 스스로가 여행을 통해 인생의 모든 것이 바뀐 사람이기 때문에, 정말 힘들 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경식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 여행이란, 숲에서 나와 나무가 있는 전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제3자로서 바라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의 순간이 바로 여행이다라고 정의했다. 보라는 우리는 이번 생에 잠깐 여행을 떠나온 것이라며 단 한 번의 여행이라면 누구보다 멋지게 시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냈다.

보라경식 커플은 앞으로 새로운 여행스폿에 도전할 포부도 밝혔다. 보라는 유행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유행을 조금 더 앞서나가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많은 이들이 영감을 받고 그곳으로 떠날 수 있는 핫한 여행지를 만들며 인플루언서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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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 2020-01-10 21:24:55
두분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기사를 봐도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