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년기획] 워스트관광청 먼저 어필해야 상대가 알아준다
[2020년 신년기획] 워스트관광청 먼저 어필해야 상대가 알아준다
  • 한국관광신문
  • 승인 2020.01.0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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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기간 : 2019년 11월 15일~2019년 12월 15일
●설문대상 : 국내 여행업 관계자 500명(복수응답)
●설문방법 : 온라인 및 모바일 이용수집

분발하세요! 먼저 어필해야 상대가 알아준다!”

관광청은 해당 국가를 여행하기전 가장 먼저 가장 가깝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관으로 해마다 여러 차례 프로모션과 설명회로 업계 관계자나 관광객에게 현지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를 이해하기 쉽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여러가지 직면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활기 넘치는 여행시장을 만들기 위한 관광청의 수고로움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다만 때론 아쉬운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합동취재단>

한국관광신문이 2020년 신년호 특집을 준비하며 여행업계 관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B2B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지 않은 활동을 보인 관광청으로 필리핀관광청38%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필리핀의 경우 환경회복을 위해 폐쇄된 세계적 휴양지 보라카이가 재개장하는 등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목적지로, 다수의 상품이 출시돼 있지만 다수의 답변자들이 관광청이 있는지 조차 몰랐다는 응답을 하며 분발을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2018년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58만명으로 전체 방문객의 약 24%를 차지하며 필리핀 관광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위에는 간소한 차이로 37%를 얻은 베트남의 다낭·나트랑관광청이 이름을 올렸다.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180만 명을 육박, 전년동기 대비 21.4% 성장했다. 한국은 베트남 관광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향후 5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다낭과 나트랑이 있다.

하지만 201711월 임명된 다낭관광청 한국사무소와 함께 20185월부터 맡게된 나트랑관광청 한국사무소의 역할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들은 의구심을 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C여행사 동남아 팀장은 굳이 관광청이 홍보하지 않아도, 가만히 놔두어도 잘 되는 지역이라며 한국사무소가 오픈했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지금껏 어떤 일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 경우가 다수다. 솔직히 표현해 무임승차한 사례라고 비꼬아 말했다.

무엇보다 보이콧 재팬홍콩 송환법 시위여파로, 최근 항공사들이 동남아로 노선을 선회함으로써 스케줄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모양새인 만큼, 향후 동남아를 대표하는 필리핀과 베트남관광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밖에도 지난해 연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베트남(하노이), 태국(방콕·파타야·푸껫), 필리핀(보라카이, 세부), 말레이시아(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발리) 등 동남아 5개국 7개 패키지에 포함된 단체관광객 전용 쇼핑센터에서 판매하는 주요 상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식품과 화장품 중 상당수가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하다고 나왔다.

식품과 화장품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질(쇳가루)과 히드록시메틸푸르푸랄(HMF), 세균 등이 검출된 것. 특히 노니 가루 등 분말 3개 제품의 경우에는 국내 기준(10.0mg/kg)보다 최대 25배 많은 쇳가루가, 칼라만시 원액 1개 제품에서는 검출된 세균수가 무려 45배 초과했다.

벌꿀 6개 제품에서는 기준(80mg/kg)을 최대 27배 초과한 HMF(벌꿀 품질의 척도가 되는 화합물)가 검출됐다. 이 밖에도 라텍스 베개 역시 ‘100% 천연이라는 표기가 있었지만 합성이 21.4% 섞여 있었다.

국내 기준에 적합한 쇼핑센터 선별이 중요한 만큼, 관광청의 역할이 단순히 홍보에서만 끝나면 안 된다는 것. 3위는 보이콧 재팬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관광청(28%)이었다.

이어 중국국가여유국(16%) 호주관광청(15%) 태국관광청(11%) 이집트관광청(8%) 말레이시아관광청(6%) 스페인관광청(4%) 뉴질랜드관광청(2%)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국가여유국의 경우 지난해 각 지방 별로 가장 많은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유국의 행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또한 호주관광청의 경우 일부 답변자들은 한국지사가 문닫고 업무를 이어 받은 한국사무소 GSA는 방향성을 상실한 채 형식적으로만 개설돼 있는 것 같다고 응답해 아쉬움을 더해 가고 있다.

이번 워스트관광청에 이름을 올린 관광청의 경우 대부분 비적극적 활동으로 인한 존재감 결여가 공통 사안이다. 물론 이에 따른 홍보지원도 없으며 불친절한 행태로 관계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응답자들은 워스트관광청 선정이유에 대한 질문에 25%홍보지원의 부재, 바로 뒤이어 23%형식적인 존재를 지적했다. 이 밖에도 피드백 없음’, ‘불친절’, ‘여행사에 비협조적’ ‘적극성 결여’, ‘정보업데이트 미미’, ‘단발성 프로모션등을 꼽았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광청에게 올바른 정보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B2C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B2B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툴을 마련해 실질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업무를 진행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

이에 A여행사 대리는 예산 및 지원과는 관계없이 본청의 지시에 움직이는 만큼 분명한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는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본질은 적극성이다. 관광청의 한국사무소가 존재하는 이유가 확실한 만큼, 제발 형식적인 존재에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행사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 ‘좀 더 많은 정보 제공서비스와 설명회 개최’ ‘주요 지역 이외 신규지역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이미지, 설명 등의 자료제공’ ‘소규모 여행사에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달라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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