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떠나 보니 패키지?”
“허니문, 떠나 보니 패키지?”
  • 임채호 기자
  • 승인 2020.01.13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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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과 다른 일정진행 불편 발생
랜드사 변경·지사 계약 종료 겹쳐
해당 소비자 불편위원회 신고접수

A여행사의 지사를 통해 허니문 상품을 계약한 B씨와 B씨의 아내는 계약 당시와 전혀 다른 일정이 진행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B씨는 출발일 하루 전인 결혼식날 일정표를 이메일로 교부받아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예정대로 여행길에 올랐다. 공항에 도착해 여행사 직원의 설명을 들은 B씨 부부는 계약 당시의 허니문 상품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현지에 도착한 뒤 등급이 다른 호텔을 비롯해 일정 내용, 식사, 교통, 가이드 등 계약 내용 전반이 다름을 알게 됐고, 허니문 상품이 아닌 패키지상품에 합류되어 일정이 진행됐다.

설상가상으로 여행 3일차에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항공편이 두 차례 취소돼 한국으로 문의했지만 공휴일이라 연락이 되지 않았고, 현지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였는데 직접 호텔을 예약하고 투숙하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아내와 함께 다음날 중도 귀국해 담당 이사에게 연락했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답변이 지연되어 본사인 A여행사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러나 A여행사는 해당 대리점이 이미 계약 해지된 상태라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에 허니문 상품 계약이 사기행위임이 분명하다고 판단, 여행불편처리위원회에 신고를 접수하며 B씨 부부의 여행경비 총액 630만원을 비롯해 현지에서 발생한 100만원가량의 비용 및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개최된 불편처리위원회에서 A여행사의 지사는 계약 후 현지 랜드사가 변경되었으며 이를 사전 고지하지 못한 과실을 인정한다. 미팅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정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실수를 인정하고 계약내용과 다름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지비용 전부를 부담하겠으니 여행을 계속해서 진행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공사 파업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으로 대체항공편을 검색하였으나 원활하지 않아 시간이 지연되던 중 신고인이 중도 귀국을 요청해 귀국 항공편을 마련해주었고, 여행경비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개인사정으로 답변이 늦어졌고, 본사와의 계약관계는 신고인이 여행 계약을 체결한 시점인 4월경에는 지사 상태였으며, 52일 본사로부터 지사 계약 종료일이 531일임을 통보받았으므로 사기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A여행사 지사는 신고인 B씨가 중도 귀국하였으므로 여행경비 전액에 해당하는 630만원을 제외하고는 보상이 어렵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양 측의 의견을 종합한 불편처리위원회는 A여행사 지사에게 총 780만원을 지급하라는 심의 결정을 내렸다. 불편처리위원회는 해당 여행사가 신고인에게 고지 없이 허니문 상품을 계약내용이 다른 여행상품과 연합해 진행하는 등 여행자가 상당한 불편을 겪은 점이 인정되므로 신고인 등에게 1인당 390만원씩 총 78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된다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양 측은 불편처리위원회의 심의 결정을 수용했고, A여행사 지사가 780만원을 지급하며 사건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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