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 이예린 기자
  • 승인 2020.01.2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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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 여행사 실무진 대상 갑질 행동
대한항공 스터디투어 진행방해 논란
대리의 독단적 행동, 가능한 협박?

얼마 전 대형 패키지사 중국 지역 담당자 A씨는 경악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 노선 담당자 대리로부터 온 이메일 내용 때문이다. 그는 대한항공이 중국 남경 노선 활성화를 위해 오는 212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하는 스터디 투어에 초청받은 상태였다. 이는 대한항공이 7곳의 대형 패키지 여행사의 팀장급 이상들을 대상으로 남경 노선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상용수요를 넘어 레저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항공이 이와 같은 초청 이메일을 전송한 시간은 지난 16일 오전 951. 같은 날 오전 11337곳의 여행사 담당자들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황당한 이메일을 송부 받았다.

주요 PKG 고객사 담당자분들께,

금일 오전 09시부 전파된 하기 KE2/12 NKG 스터디투어 참석요청 공문 관련,

당사 입장을 아래와 같이 안내드리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1. 해당 스터디투어 참석고객사는 PRO OZ 고객사 탈퇴로 간주

2. 부진일 SPOT 특가 및 별도 맞춤형 프로모션 지원 불가

당사 주력판매사 PKG 팀장단께서 각자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지역본부 중국노선담당 N대리 올림-

해당 내용의 이메일은 내부적으로 2명의 실무진을 참조로 공유,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중국 담당 부서 전체의 입장임을 밝혔으며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고 끝맺음 하며 스터디 투어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이메일은 발송한 N대리의 독단적인 결정일 뿐, 담당 부서 임원들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사 관계자 B씨는 대형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이에 벌어진 사안이기에 인터뷰조차 조심스럽다. 항공사가 여행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어느 정도인지 개탄스러울 뿐이다라며 더군다나 임원급들을 참조해 발송된 이메일에 발신자 대리만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입장에 의구심이 든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됨에 따라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행사에 대한 노골적인 갑질 행위는 자중해야 할 것이며 근절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천~남경 노선에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지난해 1027일부터 인천~남경 노선에 주 4(···) 신규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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