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킨 베트남항공 ‘도미노’ 피해
뒤엉킨 베트남항공 ‘도미노’ 피해
  • 이예린 기자
  • 승인 2020.02.1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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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 2월 나트랑 변경·취소
출발 일주일전 결정돼 난황
고객 일정 변경으로 골머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항공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돌입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과 취소, 기체 변경이 그 이유다.

지난 10일 베트남항공 인천~나트랑 항공권을 구입, 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출발일 6일이 남은 상태에서 구매한 항공권의 갑작스러운 취소 문자를 받은 것.

A씨는 당장 다음 주 여행인데 취소 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베트남항공 스케줄을 조회해보니 예약한 스케줄 또한 삭제됐다. 코로나로 불안한 상황에서 여행을 떠나기 마음먹었는데 황당하다휴가 날짜는 이미 정해져있고 호텔과 현지투어 모두 예약한 상태다. 일정을 변경할 수 도 없으니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예약자 B씨는 여행 일정이 총 2일 늘어났다. 숙소비용 2일을 추가하면 거금이 들어 취소하고 다른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심지어 항공권이 체크아웃 전날이 아닌 다음날로 변경돼 호텔측에서 무료취소는 어렵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자하나 보내고 제대로 된 설명이 없으니 무책임하다. 빈 좌석이 많으니 항공기를 합쳐 채우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되물었다.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에 이어 이미 나트랑 현지에서 여행 중인 여행객들 또한 불만이 크다. 여행자보험을 들어놓은 상태에서 항공권의 스케줄 변경에 따라 일정이 하루 추가되면서, 보험의 연장과 신규가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타 항공사 복편 항공권 예매시 변경되는 시간으로 여행 스케줄이 꼬이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스케줄 변경 안내 메일을 받지 못한 고객도 있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예약자 C씨는 메일이나 문자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지 않았다면 뒤늦게 공항에 가서 헛걸음만 할 뻔 했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 발생지 중국에 이어 일본과 태국, 싱가포르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 3, 특히 동남아 일부 국가의 여행을 자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해외여행 공포증이 확산되면서 줄줄이 항공권 및 여행상품 취소로 여행업은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항공사 또한 이러한 이유로 손해를 최소화하고자 스케줄 조정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베트남호텔 판매 관계자는 스케줄이 변경 될 경우 항공사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아 호텔에 제출해야한다. 허나 이것도 호텔마다 가능여부를 문의해야하기에 번거롭다이 같이 항공권의 갑작스러운 취소 및 변경으로 컴플레인이 빗발치니 더욱 문제다라고 귀띔했다.

현재 베트남항공의 나트랑 직항 스케줄 변경에 관한 공지사항이 안내되지 않아 예약자들이 직접 스케줄을 정리해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16일부터 2주간 불규칙한 날짜에 주 2~3회 운항한다고.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항공사들은 낮은 로드율의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체를 변경하고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허나 항공권 하나가 취소 될 시 판매 대리점인 여행사가 1차로 비난을 당하고, 숙박 및 현지투어 예약사가 2차로 비난을 당하며 여행업 전반에 줄줄이 피해가 예상되니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베트남항공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사항 관련해 자료 준비 중으로 지금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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