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노트] 참~답답하네, "어디까지 잘해줘야 하나?"
[데스크 노트] 참~답답하네, "어디까지 잘해줘야 하나?"
  • 이영석 기자
  • 승인 2020.02.28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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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를 거르지도 않고 보도하는 언론도 문제
이영석 한국관광신문 대표
이영석 한국관광신문 대표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관광업계는 생존을 위해 뼈를 깍는 고통을 감수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가 50개국을 넘으며, 관광업계 역대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35년 동안 기자생활 중 수도 없이 많은 관광업계 위기를 겪어봤지만, 이번 사태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해 가슴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미 폐업을 하고 있는 중소여행사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랜드사들도 연이어 문을 닫고, 하나, 모두, 노랑 등 대형여행사들도 구조조정과 주3일 근무, 유급휴가에 이어 무급휴가, 간부들의 봉급반납, 고용유지지원금까지...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에 대해 입국금지 국가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이라크, 홍콩, 일본을 포함해 총 27개국으로 늘었고, 검역강화, 격리조치 등 입국 절차가 강화된 국가까지 포함하면 총 50개 국가가 넘었다. 우한 못지않은 봉쇄된 고립국가가 된 셈으로 여행업계 줄도산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불구하고, C여행은 최근까지 단 1명의 직원 감축 없이, 100% 고용유지와 봉급 역시 1%도 삭감 없이 운영해 모든 여행사 직원들의 부러움을 샀다.

C여행 직원들은 한가한 시간을 활용해 그동안 필요했던 자료들도 업데이트 마무리하고, 오히려 회사 측에 미안한 마음에 직원들 스스로 연차를 당겨서 사용하겠다고 요청하자, 사측에서는 날짜들을 정해보라는 권유에 대해, D군은 I인터넷신문에 “직원들에게 5일 연차를 모두 사용하게끔 강요했다. 원하는 날짜도 아닌 회사 측에서 임의로 날짜를 지정했다”며“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이 주3일 근무, 유급휴가 등을 하는 것과 너무 달라 화가 난다”고 제보했고, 제보를 받은 I뉴스 기자는 내용 확인도 안하고, 제보내용을 거르지도 않고 보도했다.

본지 취재결과 P군 등 대부분 직원들은 “연차 사용, 사측에서 강요하지 않았다. 여행업계가 어려워지고 있고, 입국조차 못하게 하는 국가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사실상 해외여행은 거의 중단된 상태며, 회사 수익은 거의 제로, 많은 직원들이 할 일도 없어지면서, 우리도 연차를 당겨서들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개진됐는데, 개인 기분이 나쁘다고 그걸 회사가 강요한 것처럼 언론에 제보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색출해 퇴출시켜야 한다”며 격분했다.

I뉴스는 C여행 뿐 아니라, I사까지도 ‘사측이 직원들에게 연차사용 종용했다’고 보도했다. 본지 취재결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장소에 많이 모이는 직원들 밀집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분산적으로 연차사용을 권유한 것”이었다.

물론 기자가 제보를 받아 보도하는 것을 뭐라 할까?

하지만 적어도 사측 입장이 어떤지 확인해야 하는 기본적인 자질도 갖추지 못한 기자를 채용한 오너는 누굴까? 정보통신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터넷매체가 왜 갑자기 관광분야 기사들을 내용도 속도 모르면서 fact도 없이 다루고 있는지 반성해 보길 바란다.

제보를 했다고 하는 D군에게도 질문을 던져본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회사보다 못한 처지에서도 일하고 있는 이들도 많고, 그 회사에서 일하는 D군을 부러워하고 있는 이들도 있답니다. 적어도 직원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오너에게는 감사해야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잘못된 판단과 잘못으로 인해 회사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진다면 좋겠습니까? 진정으로 반성해 보시길.....그리고, 이 업계를 위해 떠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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