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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가득한 한여름 밤 타이페이 페스티벌
  • 이영석 기자
  • 업데이트2025-08-16 14:01:07
강변과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따따오청 여름 페스티벌
8월 30일 ‘때마침 찾아온 사랑’ 주제 대형 불꽃놀이
 

강변, 불꽃놀이, 음악은 대만의 여름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환상의 조합이다.
 
8월에 타이베이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타이베이 여름 페스티벌(Taipei Summer Festival, 大稻埕夏日節)’은 절대 빠질 수 없는 행사다.
 
주요 무대는 타이베이 강변 옆의 역사적인 거리 따따오청(大稻埕)’에 마련되어 있으며, 남북으로 길게 뻗은 디화제(迪化街)를 중심으로 전통 한약방, 오랜 전통 브랜드의 차 상점, 건어물 가게, 전통 과자점 등이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개성 넘치는 바, 찻집, 카페, 기념품 숍 등이 즐비해 오랫동안 여행자들의 대만 필수 방문지로 사랑받고 있으며, ‘대만감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도 손꼽힌다.
 
매년 8월 따따오청 부두 일대는 한 달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며, 밤에는 여름밤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820일 수요일 저녁 8시에는 따따오청 부두에서 300초간 불꽃놀이가 진행되며, 830일 피날레 날에는 때마침 찾아온 사랑이라는 주제로 약 480초간, 800미터 규모의 대형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최근 SNS에서 화제를 모은 센린 불꽃놀이(千輪煙火)’도 만나볼 수 있다.
불꽃놀이는 음악 공연과 함께 진행되며, 830일 오후 3시에는 따따오청 용러광장(永樂廣場)에서 소규모 음악회와 더불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마켓도 열린다.
 

당일 방문할 경우, 저녁 무렵 디화제에서 현지 음식을 맛본 뒤, 도보로 부두 공연장까지 이동하여 공연을 감상하고 마지막 불꽃놀이까지 즐기는 코스를 추천한다.
 

행사 기간중에는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의 인기 캐릭터들도 따따오청 거리와 옌핑 강변공원(延平河濱公園) 주변에 테마 포토존으로 등장해, 우디와 버즈 라이트이어 등의 캐릭터와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 여름날의 즐거움을 더한다.
따따오청은 낮부터 밤까지 머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낮에는 츠성궁(慈聖宮) 앞의 스트리트 푸드를 시작으로, 전통 튀김 음식, 족발탕, 고기죽 등 대만식 간식을 맛본 후, 인연을 기원하는 사원으로 유명한 타이베이 샤하이 청황먀우(台北霞海城隍廟)를 방문하거나 디화제의 개성 넘치는 기념품 숍들을 둘러보며 복고와 현대가 어우러진 거리를 즐겨보자.
 

해 질 무렵이 되면 따따오청 컨테이너 마켓이 열리며, ‘Blue Highway 유람선(藍色水路)’을 타고 단수이강을 따라 석양과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밤에는 근처의 옌싼야시장(延三夜市)이나 닝샤야시장(寧夏夜市)을 들러,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다양한 대만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해보자.
이 외, 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야간 러닝과 자전거 투어 역시 따따오청 부두에서 즐길 수 있다.

부두를 따라 조성된 평탄한 강변 자전거길은 단수이까지 이어지며, 아름다운 풍경과 야경으로 특히 밤에 인기가 높아, 타이베이의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역사적인 거리와 현지 생활의 정취가 공존하는 따따오청은, 낡은 가게와 골목길, 찻집과 마켓이 어우러져 진정한 대만감성을 느낄 수 있는 최고 장소다.
매년 여름 열리는 타이베이 여름 페스티벌은 이 역사적인 거리의 또 다른 활기찬 매력을 보여주며,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마켓과

불꽃놀이를 통해 타이베이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대만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경험해 볼 만한 여름 축제다.
 
자세한 행사 정보
공식 사이트 : https://taipeisummer.travel.taip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