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도약하는 타이완, 자이를 밝히다(光躍台灣・點亮嘉義)’
3월 3일~15일까지 열려
라이칭더 총통 ‘2026 타이완 등불축제’ 주등 점등
과학기술과 문화의 두 날개로 도약
전 세계 관광객 ‘자이(嘉)’로 초청, 타이완 매력 알려
화려한 불빛과 함께 각자의 염원을 담은
소원카드를 적어 빌기도하는 지역 축제의 장
글. 사진....타이베이 자이현 타이바오시에서 변연희기자
정월대보름인 3일 오후 대만 자이현 타이바오시에서 열린 ‘2026 타이완 등불 축제’ 에서 아리산 신목을 형상화한 메인등불 ‘광목–세계의 아리산(光沐-世界的阿里山)’이 불을 밝히며 성대한 막을 올렸다.
대만은 정월대보름인 원소절에 등불을 밝히는 풍습이 있다.
지난해 1천만명이 방문한 대만등불축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지를 변경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아리산으로 유명한 남부 자이현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점등식은 라이칭더 총통의 주재로 진행됐으며, 천스카이 교통부장관, 웡장량 자이현 현장, 천위슈 교통부 관광서장이 함께 참석해 주등 ‘광목–세계의 아리산(光沐-世界的阿里山)’을 공동 점등했다.
축사를 하는 라이 총통
라이 총통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각국의 관광객을 타이완으로 초청하며, 전통문화와 AI 과학기술, 지역의 회복력을 결합한 이번 국제적 시각 축제를 함께 체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타이완등불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하는 웡장량(翁章梁) 자이현 현장
웡장량(翁章梁) 자이현 현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이는 농업의 본고장으로 대만의 곡물 창고지만, 단순한 곡물 창고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드론 제조 및 연구개발 기지, 세계 최대의 고급 칩 패키징 기지가 되어 점차 주요 농업 및 산업 기술 현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이번 등불축제 주제인 ‘빛으로 도약하는 타이완, 자이를 밝히다(光躍台灣・點亮嘉義)’가 대만의 세계적 빛을 상징하며, 자이의 미래를 밝힐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 대만등불축제 개막식에서 선보인 주등 점등식
■ 8년 만에 자이현 개최, “농공과학 대현(大縣)”
문화에 뿌리 두고 과학기술로 비상
라이 총통은 “올해 등불축제가 자이현에서 개최된 것은 지역 역량과 국가 비전이 깊이 결합했음을 상징하며, 타이완 사회가 안정적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자이현은 전통적인 농업 중심 지역에서 ‘농공과학 대현’으로 꾸준히 도약하고 있으며, 이는 타이완 산업 전환의 실행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는 국가의 토대이며, 과학기술은 발전의 날개”라고 언급하며, 2026 타이완 등불축제는 단순한 명절 행사를 넘어 세계가 타이완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타이완이 문화에 뿌리를 두고 과학기술을 동력으로 삼아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무대라고 덧붙였다.
천스카이 교통부장은 “타이완 등불축제가 8년 만에 다시 자이현에서 개최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며, 이번 등불 작품들이 자연 생태와 미래 과학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림·농어업에서 첨단 산업에 이르는 자이의 다채로운 면모를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행사가 단순한 등불축제를 넘어 문화, 산업, 관광, 그리고 미래 비전을 결합한 국가급 전시이자 공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주등 디자인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추진하려는 타이완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등구(燈區)의 기획 또한 타이완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600점 작품, 2대 전시구역에서 빛나다-몰입형 빛의 서사
올해 타이완 등불축제는 ‘빛으로 도약하는 타이완, 자이를 밝히다(光躍台灣・點亮嘉義)’를 주제로 ‘주전시구역’과 ‘현정부 전시구역’ 두 개 구역에서 진행된다.
1기의 주등과 2기의 부등, 22개 테마 등구를 포함해 총 6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관람 동선은 빛을 따라 떠나는 여정처럼 구성되어, 방문객들이 자이의 토지와 이야기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먼저 ‘축록광소원(逐鹿光溯源)’ 구역에서는 원주민 문화의 뿌리와 자연과 공생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이어 ‘광조임야간(光照林野間)’에서는 산림 산업의 번영을 조명한다.
또한 ‘농어경풍수(農漁慶豐收)’ 구역에서는 자난대수로(嘉南大圳)의 관개 시스템이 이룬 농업의 풍요와 지혜를 확인할 수 있다.
영빈문 ‘종가출발(從嘉出發)’을 지나 ‘환도락유취(環島樂遊趣)’에서는 섬나라 타이완의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단취광저가(團聚光抵嘉)’에서는 국제적 우정을 상징하는 빛의 메시지를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기가년화(科技嘉年華)’ 구역에서는 문화적 토대 위에 과학기술이 이끄는 미래로 시선을 확장하며, 스마트 도시의 청사진을 그려낸다.
■ 주등 ‘광목(光沐)–세계의 아리산’, 지속가능 발전 의지 구현
주등 ‘광목–세계의 아리산’은 예술가 야오중한, 루옌천, 천웨이즈가 공동 창작했으며, 아리산의 신목(神木)을 핵심 이미지로 삼았다.
외부 구조는 재활용 목재를 활용해 제작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 발전을 실천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주등은 태양, 신목, 물 등 상징적 요소와 웅장한 음향·조명 극장 연출을 결합해, 자이가 어떻게 타이완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지를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
■ 귀여운 소형 테마등 ‘오숑 마디자(喔熊馬抵嘉)’ 공개
타이완 등불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해마다 그 해에 해당하는 십이지신(十二支神)이 주등이 된다는 점이다.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말띠해에 걸맞게 말이 얼굴을 들고 비상하는 형상이다.
2026 타이완 등불축제의 소형 등은 12간지 ‘말’과 타이완 관광 홍보대사 ‘오숑(喔熊)’을 주인공으로 선보인다.
기존의 단순한 띠(生肖)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나, 오숑이 목마를 타고 있는 귀여운 모습으로 새롭게 구현했다.
아이가 놀이기구를 타듯 흔들리는 형상을 표현해 한층 생동감 있고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번 소형 등은 디자인 콘셉트와 자이(嘉義)의 발음을 결합해 「오숑 마디자(喔熊馬抵嘉)」로 명명했다.
이는 “오숑이 말을 타고 곧바로 자이에 도착한다”는 의미를 담아, 정월 대보름 기간 동안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2026 타이완 등불축제로의 방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해당 소형 등은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오후 3시, 주 전시구역에서 배포된다. 1인 1개로 한정되며, 일일 수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 오사카 세계박람회 타이완관 자이에서 재현
3월 7일 ‘TEAM TAIWAN 퍼레이드’에 일본 ‘아오모리 네부타’ 참여
올해 등불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오사카 세계박람회 ‘TECH WORLD 타이완관’ 을 자이로 이전해 전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 콘텐츠를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또한 3월 7일에는 일본의 ‘아오모리 네부타’ 대형 등불, 페이퍼 윈드밀 극단 그리고 각국의 예술 단체들이 참여하는 ‘TEAM TAIWAN 퍼레이드’가 성대하게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국제 교류’와 ‘문화 회귀’를 통해 ‘관광입국(觀光立國)’의 비전을 구체화하고, 타이완이 세계로 나아가며 세계가 타이완을 품는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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