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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주목받는 대만 여행, 자이(Chiay)
  • 변연희 기자
  • 업데이트2026-03-14 23:48:14
겨울에 더 가고 싶은 여행지...스마트 도시로 거듭나다
자이를 여행할 때 들러야 할 명소
 
‘2026 대만등불축제(Taiwan Lantern Festival)’가 지난 3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대만 자이현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원소절(元宵節)을 맞아 열리는 이 축제는 전통 등불 문화에 예술과 지역 색채, 첨단 기술을 더한 대만 최대 축제 중 하나다.
 
필자가 처음 방문한 대만의 자이현은 아리산을 비롯,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이미 유명한 지역이며, 전통 농업도시에서 최첨단 과학도시로 변모해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TSMC 공장이 있는 '자이과학단지'가 근접해 있어 대만의 심장이라 불리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이현은 최근 뉴 자이(New Chiay)’라는 슬로건 아래 산업 기술과 관광을 결합하며 스마트도시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호기심 가득, 설렘 가득 안고 떠난 자이현에서 마주한 대자연의 풍광과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시각으로 비춰진 자이현의 감춰진 매력을 느꼈던 소중한 순간들을 머릿속에 또 가슴속에 실컷 담았다.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혹한에서 잠시 벗어나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편히 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겨울에 찾으면 더 좋을 것 같은 45일 간 자이현의 여정을 소개한다.
 

대만 자이(Chiay)현에서 변연희기자
 

 

구름 위에서 피어난 쩌우족의 혼
유유파스(YUYUPAS) 쩌우족 문화부락
 
꼬불꼬불한 도로를 버스로 한참이나 올라 쩌우족(Cou) 문화부락에 도착했다.
인공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을 차창밖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여기에 와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대만 8대 원주민 중 하나인 쩌우족의 숨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인 쩌우족 문화부락은 아리산 해발 1,300m 고지에 위치해 있다.

먼저 유유파스(YUYUPAS)’는 쩌우족 언어로 매우 풍요롭고 건강하다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다.
이 부락은 단순히 관광을 위해 조성된 것이 아니라 지난 2009년 대만을 강타한 태풍 모라코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었던 쩌우족 청년들에게 다시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문화 혁신의 기지다.
 
방문객들은 그림처럼 드넓게 펼쳐진 아리산 우롱차 밭을 배경으로 쩌우족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쩌우족의 역사, 주거 형태, 수렵 문화와 의상 등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하모(Hamo)문화관을 둘러본 후, 자리를 이동해 원주민 청년들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전통춤과 노래 공연이 펼쳐지는 마오다누오극장(Maodanuo Theater)’ 공연을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코로 부는 악기인 비적(Nose Flute)’ 연주와 부족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전사들의 춤은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단연코 아리산 우롱차다.
해발 1,300m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된 아리산 우롱차와 직접 로스팅한 마페(Mafe)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전문 다도사의 설명을 들으며 즐기는 차 한 잔은 여행에서의 피로를 말끔히 잊게 해주며 시음 후 취향껏 구매도 가능하다.
 
- 자연과 공존하는 전통 가옥들 -
 

공원 내에는 쩌우족의 전통 가옥인 후푸(hufu)’가 재현돼 있다.
대나무와 짚을 활용해 지어진 이 건물들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쩌우족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안개 낀 차밭 사이에 자리 잡은 전통 가옥들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해 멋진 풍광을 배경 삼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유유파스는 단순한 민속촌이 아닙니다. 우리 부족의 자부심을 되찾고 젊은 세대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희망의 상징입니다.”
공연을 마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쩌우족의 말이 마음속에 깊이 남았다.
 
대만의 영산(靈山)이라 불리는 아리산의 광활한 비경과 함께, 촉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고유의 문화를 지켜나가는 쩌우족의 뜨거운 에너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유유파스는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다.
 
 
 
구름 위의 숨결, 아리산(阿里山) 삼림유락구
삼림열차 타고 원시림 속으로
 

대만 자이(嘉義)현에 위치한 아리산 국가삼림유락구는 대만을 상징하는 가장 신비로운 여행지 중 하나이며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다.
해발 2,0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 펼쳐진 이곳은 거대한 홍목(Redwood) 군락과 굽이굽이 산을 오르는 산악열차가 어우러져 매년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아리산 여행의 백미는 단연코 세계 3대 고산열차 중 하나인 아리산 삼림열차(Forest Railway).

인도의 다즐링 히말라야 철도, 페루의 안데스 철도와 함께 세계 3대 고산 철도로 꼽히는 이곳은 원래 일제강점기 시절 아리산의 편백나무 목재를 운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행을 시작했다가, 현재 구름위로 여행객을 실어 나르는 아리산의 명물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급경사를 오르기 위해 열차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산을 오르는 독특한 지그재그식 방식으로 운행된다는 것이다.
자이역에서 출발하는 본선 외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꼭 타야 하는 주산선(Chushan Line), 안개 자욱한 숲을 관통하는 자오핑선(Zhaoping Line) 등이 있다.
 

그 중 주산역은 타이완 전역에서 가장 높은 해발 2,451m에 자리한 기차역으로, 최고의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스팟으로 유명하다.
 

펀치후역에서 안개를 뚫고 아리산으로 향하는 붉은색 열차가 나타나자 모든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짙은 녹음이 우거진 초록색 숲 사이를 통과하는 클래식한 붉은색 열차라니...
그 자체만으로도 시선강탈이다.
 
-아리산의 5대 경이로운 풍경-
아리산에 도착하면 놓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경이로운 풍경이 있는데 그 다섯가지는 일출(Sunrise) 운해(Sea of Clouds) 수령 2,000년이 넘는 '향림신목' 삼림철도(Railway) 노을(Sun set)이다.
 
-숲의 정령을 만나다-
삼림유락구는 로컬들과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다.
봄에는 꽃구경, 여름에는 피서, 가을에는 단풍, 겨울시즌에는 운해로 사계절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아리산 삼림유락구는 우뚝 솟은 고목으로 특히 알려져 있는데, 특히 거목 데크길은 아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삼림트레일이다.
거목 데크길은 총 2개 코스다
1
코스는 총길이 600m, 20그루의 거대 나무를 지나 신목 옛터에 닿으면 신목의 장엄한 자태에 감탄하게 된다.

끝없는 삼나무 행렬에 이어 아름다운 2개의 연못이 나타났다.
자매연못이라는 이름의 메이탄과 쯔메이탄에는 한남자를 사랑한 슬픈 사랑 이야기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자매의 애틋한 영혼을 달래기 위해 초가지붕 정자 2개를 세웠다는 애절한 이야기도 잔잔한 수면위에 함께 담겨있다.
 

어릴 적에 본 전설의 고향 같기도 하고 영화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도하고 나무의 요정이 살고 있어 어디선가 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에 살짝 긴장감도 들어 조심조심 발길을 옮긴다.
 
저마다 세월과 하늘을 향해 기둥을 뽐내는 1,000년 이상 수령의 거목들이 아리산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어 한그루 한그루가 소중하게 생각됐다.
 
숲이 깊어질수록 신비로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자연이 만든 작품 앞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3대목은 3대에 걸친 노송이 한데 얽혀 자라고 있다.
1,500년 정도 된 1세대 뿌리에 약 250년 후 떨어진 씨앗이 죽은 나무의 영양분을 흡수해 2세대로 성장하고, 300년 후 다시 3세대가 싹을 틔우고 자라났다고 전한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이 만들어 낸 가족나무다.
 
경사가 완만한 데크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보행에 큰 무리는 없으나, 고산 지대의 변덕스러운 기상과 평지보다 10°C 이상 낮은 기온에 대비한 방한외투와 접이식 우산, 혹은 우비와 미끄럽지 않은 신발은 필수다.
피톤치드 가득한 원시림 속에서 고즈넉하고 호젓한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아리산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대만의 자연과 역사가 숨 쉬는 성지같은 곳이다.
구름 위를 달리는 붉은 열차에 몸을 싣고, 수탈의 아픔을 이겨낸 채 수천 년 이어오고 있는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힘을 내어보자 다짐한다.
 
 
호텔 인디고 알리산(Hotel Indigo Alishan)

아리산의 운해를 품은 진정한 쉼터

www.inalishan.com 
 

호텔 인디고 아리산은 해발 약 1,280m에 위치한 Neighborhood 문화와 Lifestyle을 중심으로 설계된 호텔이다.
 

아리산의 웅장한 자연경관과 현지 쩌우족(Cou)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각 나라의 투숙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상 8층 규모의 건물에 스탠다드, 프리미엄, 스위트 등 총 84개의 다양한 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객실에 개별 발코니가 있어 안개 낀 산의 풍경이나 일출, 운해를 아무 방해 없이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내부에는 편백나무향과 아리산 특유의 지역 전통 문양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주요 부대시설 
[루프탑 인피니티 풀 & 자쿠지]
 

인디고 호텔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구름 위에서 수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특히 일몰 시간대의 경관이 일품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ton'u 키친]
 
 

쩌우족 언어로 '수확'을 의미하는 레스토랑으로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aveoveoyu ]
루프탑에 위치한 바에서 아리산의 밤하늘과 별을 보며 칵테일이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
최신 운동 기구를 갖추어 여행 중에도 루틴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
렌터카(전기차)를 이용하는 투숙객을 위해 현대적인 충전시설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며 오롯이 자연과 동화되어 ''의 진수를 만끽해 보자.
 
 


 
아리산 얼옌핑 산책로...오롯이 나만의 자연을 찾다
 

구름이 머무는 한폭의 수채화
안개와 차밭이 만들어낸 예술
 
자연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향긋한 차밭의 내음과 주위의 고요함, 일렁이는 발아래 구름에 비할 것이 있을까?”
 
지친 일상 속 광활한 자연이 주는 휴식만큼 따뜻한 위로는 없다.
회색 도시에서의 찌든 폐가 깨끗하게 씻어지는 느낌이다.
여기선 할 수 있는 한 깊게 숨을 쉬어보자.
 
대만의 영혼을 담은 풍경이라 불리는 아리산.
최근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단연 얼옌핑 산책로(二延平步道, Eryanping Trail)’.
계단을 한참이나 올라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후 펼쳐지는 몽환적인 분위기는 땀 흘린 여행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구름에 가려 보여줄 듯 말 듯...
마치 한치 앞도 모르는 우리 인생과 같다.
 
 

대만 자이현 아리산 산맥의 해발 약 1,200m~1,400m 지점에 위치한 얼옌핑 산책로는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인간이 일궈낸 차()밭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1.1km의 이 길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로 유명하다.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던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차밭은 오르는 내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리산의 고산지대 기후는 우수한 품질의 우롱차를 생산하기로 유명한데 얼옌핑의 차밭은 마치 계단식 논처럼 산맥을 따라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운해(雲海)’의 성지
얼옌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운해다. 산책로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발아래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구름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풍광을 즐기며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자.
아리산 우롱차와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카페라떼까지...
다양한 커피를 만들어 주던 수줍은 미소의 원주민이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든다.
그 순간만큼은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고, 대자연 앞에서 한낱 미미한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에 숙연해진다. 
※ 아리산 얼옌핑을 방문할 최적의 시기는 11월~4월에 가장 선명하고 장엄한 운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일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해 질 녘, 붉은 노을이 흰 구름바다를 물들이는 풍경은 아리산 8중 하나로 손꼽힌다.

[Travel Info]
소요시간 : 왕복 1시간 ~ 1시간 30
난이도 : 중하 (대부분 계단으로 정비되어 있으나 경사가 다소 있다.
준비물 : 가벼운 외투(고산지대라 기온이 낮음)
편안하고 미끄럽지않은 운동화, 카메라, .
 
얼옌핑은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대만의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을 관찰하는 통로다.
아리산의 깊은 숲속까지 들어갈 시간이 부족하다면, 혹은 인생 최고의 일몰과 운해를 경험하고 싶다면 얼옌핑 산책로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히노키 빌리지(Hinoki Village, 檜意森活村)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쉼터
로컬&여행객 모두의 핫플레이스
편백나무 향은 바람에 날리고...

 

자이시 도심 한복판, 은은한 편백나무향과 함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삼림 관리인들의 숙소였던 히노키 빌리지는 현재 대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일본식 목조 건축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1914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지어진 이 건물들은 당시 대만 삼림 산업의 중심지였던 자이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때 철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대만 정부의 대대적인 복원 사업을 통해 28개 동의 목조 건물이 원형에 가깝게 복구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단순히 건물을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건물에 공방, 카페, 기념품점 등을 입점시켜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 특징이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도심의 소음을 잠재우는 고요함과 코끝을 스치는 편백나무 향기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일본식 정원과 연못, 그리고 검은색 기와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교토의 어느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각각 다른 테마를 담고 현지 예술가들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점포부터 대만 특산품인 펑리수를 비롯, 각종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가게 그리고 전통 의상을 대여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아이템이 다채롭다.
 

영화 ‘KANO’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사진작가들과 SNS에 이미 인생샷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해 질 녘 조명이 하나, 둘 켜지며 연출되는 고즈넉한 분위기는 더욱 신비롭다. 
자이 여행의 필수 코스 히노키 빌리지는 자이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아리산 산악열차를 타기 전이나, 자이 시내 맛집 탐방을 전후해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앉아있노라니
중년의 일본인 부부들이
손을 꼭 잡은 채 다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
 


대만 자이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시간이 멈춘 듯 평온한 히노키 빌리지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편백나무 향에
흠뻑 취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대만 꽃무늬 타일 박물관(Taiwan Museum of Old Tiles 臺灣 花磚 博物館)

100년의 기억을 굽다

관광객들에게 소문난 포토스폿
 

세월의 흔적을 예술로 승화시킨 공간으로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 사라져가는 대만의 건축 유산을 지키려는 한 개인의 집념과 아름다운 미학이 공존하는 곳이다.
자이 시내의 한 오래된 목조 건물을 방문했다. 겉보기엔 평범한 고택 같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방을 가득 채운 화려한 꽃무늬 타일들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꽃무늬 타일전문 박물관이다.
 
 
1915년부터 1935년 사이, 대만의 부유한 가문들은 자신의 저택 외벽이나 가구를 장식하기 위해 일본과 영국 등 각 나라에서 수입한 채색 타일을 사용했으며 그 자체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당시 타일 한 장의 가격이 쌀 몇 가마니와 맞먹었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각각의 문양에는 가족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예를 들어 목단(모란)은 부귀영화를,
석류·포도는 다산과 자손 번창을,
사과는 가정의 평안을,
복숭아는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어떤 타일은 러브스토리를
,
또 어떤 타일은
갓 태어난 아기의 축복을
기원하는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
 
그러나 도시 개발과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이 타일들이 붙어 있던 고택들은
하나
, 둘 철거됐고,
대만의 독특한 타일 문화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1935년 이후 타일수입이
금지되었고 타일은 사치품으로 전락했다
.
 
박물관의 설립자
쉬자빈
(徐嘉彬, James Hsu) 관장은
20여 년 전부터 철거 현장을 누비며 타일을 수거해 보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비를 들여
수천 장의 타일을 수집했고
,
2017
년 지금의 박물관을 열게 됐다.

 
이곳은 현재 대만에서 유일한 사설 타일박물관으로, 1,500점 이상의 복원된 타일을 전시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만나는 공간인 박물관은 2층 규모의 목조 건물로 아리산 편백나무향과 타일의 화려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벽면 전체를 수놓은 타일 벽(Tile Wall)은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
체험 및 굿즈 구매도 가능하다.
위치 : 대만 자이시 서구 린썬서로 282


 
자이 문화야시장(원화루 야시장)’
 

대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장투어.
밤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과 방문객들의 열기로 가득해 입과 눈을 즐겁게 해준다.
문화야시장(원화루 야시장)은 대만의 숱한 야시장 중에서도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미식의 거리로 손꼽힌다.
500m 길이에 달하는 이 거리는 낮에는 차량이 통행하는 평범한 도로지만, 밤이 되면 보행자 천국으로 변하며 각종 먹거리 볼거리로 오감을 자극한다.
 

놓쳐서는 안 될 대표 메뉴가 있는데 *치아이 훠지러우판(자이 칠면조 덮밥)과 루러우판(일반적인 돼지고기 조림 덮밥) 궈지아, 아러우시 같은 노포들이 유명하다.
 
린총밍 사궈위터우(연어 머리 뚝배기, 林聰明沙鍋魚頭)도 꼭 먹어봐야 한단다.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에 소개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튀긴 연어머리와 배춧잎, 두부 등을 사차장(대만식 바비큐 소스) 베이스의 진한 육수에 끓여낸 요리로, 야시장에서 가장 긴 대기 줄이 이어진다.
 

설탕물 대신 두유를 베이스로 사용하는 식사 후 맛보는 두유푸딩도 별미다.
쇼핑과, 즐길거리, 먹거리 그 이상의 재미를 갖춘 문화야시장은 활기찬 현지인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타이난 관쯔링 온천
 

겨울철 여행의 백미, 온천
 머물고 싶은 킹스가든 
 
아리산에서 삼림욕을 했으니, 이번엔 관쯔링에서 온천욕을 해보자.
대만 타이난 북동쪽 바이허구에 위치한 해발 270m의 산중에 자리한 관쯔링 온천지구는 유황 온천이나 탄산 온천과는 다른 독특한 진흙 온천(Mud Spring)으로 뿌옇고 불투명한 회흑색의 물빛을 지닌 온천수다.
천연 피부 보약이라 불릴만큼 미네랄 함량이 높아 치료 효과가 있다해서 로컬들도 많이 찾는다.
 
전국적으로 100여 곳이 넘는 온천 중 '대만 4대 온천'을 꼽자면,
베이터우온천(北投溫泉), 양명산온천(陽明山溫泉), 관쯔링온천(關子嶺溫泉), 스충시온천(四重溪溫泉)이다.
 
관쯔링온천은 머드온천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온천수는 짙은 회색빛을 띠어 검은 온천이라고도 불리
며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진흙때문에 피부미용온천이라는 별칭도 있다.
미인탕과 머드팩을 오가며 몸을 담그면 피부가 놀라울 정도로 매끄러워지기 때문일게다.
 
 
 

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온천마을은 풍경구로 지정될 정도로 경치도 좋다.
목조 건물과 현대적인 리조트가 조화를 이룬 그림같이 예쁜 숙소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고 싶어져 다음이 기대되는 재방문 여행지로 저장했다.
*수영복과 수영모는 필수지참
 

금강산도 식후경, 관쯔링의 미식 중 하나인 항아리 통닭으로 온천욕 후 허기를 달래보자.
관쯔링의 대표 요리인 항아리 닭(甕仔雞)’은 장작불로 달군 항아리 안에서 기름기를 쏙 빼고 구워낸 닭고기 요리다.
겉껍질은 마치 과자처럼 바삭하고 속은 육즙으로 가득 차 있어 흡사 베이징덕을 먹는 느낌이다.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산나물 요리와 함께 곁들이며 따뜻한 차로 마무리하면 몸속까지 건강해지는 완벽한 보양코스가 완성된다.